
무대 뒤, 발레리나들의 모습
흰색 드레스를 입은 발레리나들이 우아한 동작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파스텔 색감과 자유로운 붓질 덕분에 그녀들의 움직임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죠. 하지만 그림 속에는 대비되는 장면도 보입니다.
중앙에서는 지휘자와 발레리나들이 열심히 연습 중인데,
오른쪽 끝에 있는 감독과 후원자들은 지루한 듯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왼쪽에는 출연 순서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발레리나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녀들의 표정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고된 연습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발레리나의 삶, 빛과 그림자
이 당시, 발레리나는 단순한 예술가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가난한 가정 출신의 어린 여성들이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해 발레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성공하기까지는 혹독한 연습과 후원자들의 눈길을 견뎌야 했죠. 드가는 단순히 발레의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그 이면의 현실까지도 그림에 담고자 했습니다.
법률가에서 화가로, 그리고 무희의 화가로
에드가 드가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파리 대학교에서 법률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사랑했고, 틈만 나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거장들의 작품을 모작했어요. 결국, 그는 법대를 그만두고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역사화를 그려 살롱 전시회에 출품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어느 날 이탈리아 여행을 하던 중 발레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이때부터 그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담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무희의 화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죠.
2천 장의 스케치, 발레리나의 세계를 담다
드가는 발레리나들의 움직임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발레 연습장과 리허설 장면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위해 후원자들에게 부탁을 했어요. 그 덕분에 그는 발레리나들의 일상을 기록한 2천 장 이상의 드로잉과 회화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의 그림 속 발레리나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예술가가 아닙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는 모습, 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강한 의지까지 담겨 있죠.
무대 뒤의 이야기까지 담아낸 화가
에드가 드가는 단순히 발레리나의 우아한 모습만을 그린 화가가 아닙니다. 그는 그들의 노력, 피로, 그리고 삶의 현실까지도 세밀하게 표현했어요.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면 단순한 춤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까지 느껴집니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현실을 동시에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감상포인트
드가의 아버지는 집안이 소유한 은 행의 지점장이었다. 성공한 부르주아 가문 출신의 아버지는 '드 가 Ga라고 귀족들처럼 성을 쓰곤 했지만, 그는 '드가 eg'라는 성을 사용할 만 큼 젊은 감각의 소유자였다. 우연한 기회에 그림에 관심을 두게 된 그는 다니던 법대를 그만두고 화가의 길을 걷기로 한다.
드가는 주로 루브르 박물관 등을 드나들며 사귄 마네를 통해 여러 진 보적인 화가들과 교제하게 되었다. 그는 수많은 재산뿐 아니라, 수집광이었던 아버지가 모아둔 벨라스케 스, 들라크루아 등 유명 화가의 작품까지 상속받았기에 굳이 돈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한때 파산하면서 잘 팔리는 그림, 즉 발레리나 그림이라거나 누드화 등을 그리기도 했다.
새로운 미술에 적극적이어서 인상파 모임에 열심히 나갔으나, 인상파 화가들이 추구하는 '빛으로 빚은 색의 표현이나, 직접 야외에 나가 그리는 '풍경화'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매체로 출현한 카메라를 좋아했고, 그것을 이용해 도시 인의 모습을 담는 데 열심이었다. 이 자화상은 그리다 말다 하다 말년에 완성했는 데, 지병인 눈병으로 시력을 거의 잃어가면서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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