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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나와 마을 - 마르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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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에는 아름다운 그림

 

처음 이 작품을 보면 부드럽고 조화로운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따뜻한 초록색과 분홍색, 부드러운 파란색과 노란색이 한데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이상한 장면들이 펼쳐져 있어요.

 

뒤죽박죽, 상상 속 마을

 

그림 속에서는 엉뚱하고도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녹색 얼굴의 사람과 염소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어요.

염소의 볼 위에서는 한 여인이 염소의 젖을 짜고 있지요.

하늘 위 마을 속 어떤 집들은 거꾸로 서 있어요!

긴 낫을 든 남자가 한 여인을 마주하고 있는데, 그 여인도 거꾸로 서 있어요!

 

도대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모습들이지만, 신기하게도 그림을 보고 있으면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고향과 추억을 담은 그림

 

**《나와 마을》**은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프랑스에서 그린 작품이에요. 고향을 떠난 뒤, 샤갈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해요.

 

"그림의 대상은 러시아에서 가져왔고, 파리는 그 위에 빛깔을 주었다." 고향의 시골 마을과 프랑스의 화려한 분위기가 한 화면 속에서 뒤섞인 모습이죠.

 

기하학 속에 숨겨진 이야기

 

이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색감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샤갈은 파리에서 배운 다양한 미술 기법을 이 그림에 모두 녹여냈어요. 그림을 보면 여러 개의 원, 삼각형 같은 도형들이 겹쳐 있어요. 각 도형에는 다른 색이 칠해져 있어요. 이 덕분에 그림이 더욱 독특하고 입체적으로 보이는 거예요.

 

연결된 시선, 끊어지지 않는 고향

 

그림 속 오른쪽에 있는 사람의 눈과 왼쪽에 있는 염소의 눈이 가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이것은 샤갈이 고향을 잊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이에요.

 

또한, 사람의 눈은 태양, 염소의 눈은 달처럼 그려져 있어요.

사람의 입 아래에는 풍성한 생명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요.

 

이 요소들은 모두 하나의 커다란 원 안에 조화를 이루며 담겨 있어요.

 

현실과 상상이 하나가 되는 그림

 

샤갈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현실뿐만 아니라 상상 속 세계도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의 작품은 현실적인 장면과 상상 속 이미지가 자유롭게 섞여 있는 특징을 가졌어요.

 

《나와 마을》을 보면, 우리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 고향과 타지의 경계가 흐려지는 샤갈만의 독특한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기억과 상상을 떠올리게 되죠.

 

샤갈의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우리가 꿈꾸는 세계도 현실이 될 수 있어요.

현실과 상상을 함께 표현하는 것도 예술이 될 수 있어요.

우리는 어디에 있어도, 마음속에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어요.

 

《나와 마을》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꿈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에요. 한번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여러분의 꿈과 추억은 어떤 모습일지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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