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로운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너무나도 애처로워요.
예수님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힘없이 축 늘어진 팔이 슬픔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상상력과 감성이 더해진 걸작입니다.
천재 조각가의 어린 시절
1475년,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예술적 재능은 일찍부터 빛을 발했고, 이를 알아본 아버지는 당시 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선생님에게 그를 보내어 미술을 배우게 했답니다.
운명적인 만남과 피에타의 탄생
미켈란젤로가 23살이 되던 해, 바티칸에 대사로 온 프랑스 추기경 장 빌레르 드라그롤라는 자신의 묘를 장식할 작품을 의뢰했어요.
조각 위에 새겨진 이름
성모 마리아의 가슴을 가로지르는 띠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습니다.
"MICHAELAGELUS BONAROTUS FLORENT FACIEBA" (피렌체의 미켈란젤로가 만들었음)
그러나 마지막 단어인 FACIEBAT를 FACIEBA로 잘못 새겼어요.
자신의 실수와 자만심을 부끄럽게 여긴 미켈란젤로는 이후 두 번 다시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원한 걸작,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에요.
대리석을 통해 표현된 생생한 아름다움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조각 가였는지를 보여줍니다.
감상포인트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 소서'라는 뜻으로, 미술에 서는 죽은 예수를 안고 슬 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 습을 의미한다. 미켈란젤 로가 24세 때 완성한 것으로, 피렌체 출신의 애송이에 불과하던 그를 바티칸에서 일약 스타급 조각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 다.
숨을 거둔 예수는 늘어진 팔마저 우아하고, 그를 무릎에 누인 채 앉은 성 모 마리아는 슬픔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가 너무 젊 어 죽은 예수보다 어려 보이는데, 아마도 단테가 《신곡》에서 쓴, “성모, 당신 아들의 딸"이라는 표현을 미켈란젤로가 은연중에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리아의 지나치게 젊은 얼굴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정숙하고 순결한 여성은 절대로 늙지 않는다"는 식으로 용수 하기까지 했다. 이 작품의 아름다움에 반한 19 세기 화가 다비드는 프랑스 대혁명 직후 혼란의 와중에 암살당한 동료 <마라의 죽 음을 그림으로 남기며, 그의 팔을 <피에타> 속 예수의 팔처럼 그렸다.
'미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얀 반 에이크 / 아르놀피니 초상화 (0) | 2025.03.13 |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아담의 창조 (0) | 2025.03.12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모나리자 (0) | 2025.03.10 |
산드로 보티첼리 / 비너스의 탄생, 아프로디테의 탄생 (0) | 2025.03.09 |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 예수의 세례 (1) | 202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