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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산드로 보티첼리 / 비너스의 탄생, 아프로디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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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움의 여신, 비너스! 그녀의 탄생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신화에 따르면, 비너스는 지중해 동쪽 키프로스 섬 주변의 바다 거품 속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져요.

 

그림의 영감이 된 시

 

우리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이 여신이 태어나는 순간을 그렸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그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장면을 담고 있어요.

 

1400년대 말, 이탈리아의 한 시인이 비너스가 태어나 육지로 다가오는 모습을 시로 표현했는데, 보티첼리는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게 되었답니다.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

 

15세기 피렌체는 부와 예술의 중심지였어요. 당시 보티첼리는 명성이 자자한 화가였고, 피렌체에서 가장 부유했던 메디치 가문은 그에게 집무실을 장식할 그림을 의뢰했어요. 이로써 《비너스의 탄생》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비너스의 모델, 보티첼리의 짝사랑

 

보티첼리는 메디치 가문이 소장하고 있던 고대 비너스 조각상과, 당시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여인이자 자신이 짝사랑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를 모델로 삼아 작품 속 비너스를 그렸어요.

 

그는 《비너스의 탄생》뿐만 아니라 여러 작품에서도 그녀를 모델로 등장시켰다고 해요.

 

작품 속 등장인물

 

《비너스의 탄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너스는 조개껍데기를 타고 육지에 거의 도착한 모습이에요.

 

그녀의 주위를 둘러싼 인물들 이예요.

왼쪽: 날개를 단 **서풍의 신(제피로스)**이 바람을 불어 비너스를 육지로 인도하고 있어요.

오른쪽: 계절의 여신 중 한 명이 아름다운 망토를 들고 다가와 비너스를 맞이하고 있지요.

 

비너스, 영원한 아름다움의 상징

 

비너스의 온화하고 고요한 표정은 작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듯하죠.

그래서 지금까지도 《비너스의 탄생》은 미의 여신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정말 비너스는 아름다움의 여신답지 않나요?

 

감상포인트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개를 타고 오는 장면을 담은 이 그림은 중세 이후 최 초로 시도된 실물 크기의 여성 누드화이다. 대지의 신 가이아는 아들 크로노스를 시켜,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성기를 거세토록 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성기를 잘라 바닷가에 던졌는데, 거품이 일면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

 

그녀는 그림 왼쪽, 힘차게 입에서 바람을 내뿜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에 의해 키프로스섬에 이르게 된 다. 그의 곁에는 미풍의 신 아우라 혹은 꽃의 요정 클로리스가 함께하는데 얽힌 다 리가 무척이나 관능적이다. 오른쪽 계절의 여신 호라이는 막 섬에 도착한 아프로 디테에게 옷을 입히려 하나, 정작 당사자는 별로 입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중세 동안 억제되었던 누드화라는 점, 역시 도외시되었던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는 점 등은 보티첼리(1445~1510년)의 시대가 르네상스에 접어들었음 을 증명한다. 두 손으로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는 이 자세는 고대 그리스 조각가들의 여성 누드 조각상에서 빌려온 것이다. 그러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엔 너무 짧았던 탓인지, 아프로디테의 왼쪽 어깨가 무너지도록 팔이 늘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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